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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백수생활

23년 결산 그리고 안녕

CharlieCBPark 2023. 12. 31. 18:09

여느해와는 달랐던 해

다사다난했던 한해라는 말이 올해는 진짜가 되었다. 올해는 내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너무 많이 경험해서다.

 

퇴사 후 백수

지난 1991년 직장생활 시작한 이래.. 올해 8월말까지 쉰 기간은 한달정도 되는데.. 9월1일부터 지금까지 백수하고 있다. 이렇게 백수 생활 해본것은 내 인생처음이다.  그래도 백수 첫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하고 공부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여행

지난 4월 아내와 제주도 1박2일 여행 다녀왔는데 이것은 둘다 첫 제주도 방문이었다. 원래 장모님댁과 가족여행으로 기획한것인데.. 출발전날 장모님이 코로나 확진되시는 바람에 쫄지에 부부여행, 장모님 감사합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

8월말 경 로우바 스쿼트하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안쪽에 상당한 부상을 당했다. 그바람에 120키로 5*5세트 하던 스쿼트는 이제 60키로부터 다시 하고 있다. 4개월이 지난 지금도 허벅지 부상은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희안하게도 수영,러닝,데드리프트할때는 전혀 문제없는데.. 스쿼트할때만 부상부위에 통증이 느껴진다. 이전보다는 통증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중량을 들수 없는 상태다. 이거 정말 오래가네..

 

수영시작

8월31일 퇴사하고 집에 오늘길에 수영장에 등록해서 9월1일 아침에 생애 첫 수영수업에 참가했다. 뭐 첫날 숨못쉬고 죽는줄 알았고.. 그대로 꾸준히 해서 이제 턴해서 왕복이 가능하게 되었다.

 

아들에게 운전강습

올해 초 운전면허 딴 아들을 구정연휴동안 자차로 운전연수를 시켰다. 확실히 젊으니 빨리 배운다. 사흘정도 동내 한바퀴를 시작으로 연수를 해서 이제 혼자서 충분히 운전할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운전 하라고해도 귓등으로만 듣는데.. 그렇다고 평생 쫒아다닐수는 없으니.. 나머진 모두 운명에 맡겼다.

 

첫번째 차사고

8월말.. 조만간 백수 타이틀 획득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들이 추돌사고를 냈다. 오토바이와 그 앞차를 추돌했는데 10년간 완전 무사고 철저관리 케삼이 앞범퍼와 본네트가 짜부라졌다. 오토바이와 차랑은 일부 파손되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행히 사고난 위치도 집 근처라서.. 바로 현장에 갔다. 하지만 나도 사고는 처음이라.. 좀 버벅였다.  보험사 연락해서 담당자 와서 사고처리하고 차는 공업사에 맡겨서 수리하고.. 그렇게 마무리되었다. 아들도 미안한지 백만원 입금하고 사고처리 해달라고 한다. 기특한데 잘쓸게~ 나 백수야

 

두번째 차사고

차 사고 냈으니까 되려 안심하고 차를 맡길수가 있었다. 이제는 알아서 조심하겠지. 그러나 아들은 이번에도 사고를 냈는데 좁은 골목길에서 후진하다가 담벼락에 옆문을 긁은것이다. 아들은 차크기에 따라 갈수없는곳이 있다는것을 몰랐던것이다. 그래도.. 이정도는 준수하지.. 사람치지 않아서 다행히다. 그리고  또 보험처리하고 공업사에 차 맡겼다. 이제 케삼이는 10년 무사고에서 완전히 사고차가 되었다. 내가 백수라서 바로 다음날 공업사 갈수 있었다. 참 다행이다. 내가 백수일때 사고쳐서.. 그리고 아들은 이제 더욱더 안전운전 할 것이다.

 

자바,서블릿,jsp,스프링,자바스크립트,nodesj,리액트 공부

백수 첫날부터 자바공부를 시작해서 서블릿,jsp,스프링 공부하면서 기존에 알던 지식들을 다 정리했다. 이바닥 경력이 30년넘는데.. 아무리 퇴사했다해도 이정도는 알아야 하는거아냐.. 이후에는 자바스크립트부터 nodejs,리액트 공부했는데.. 이것들은 이전과 달리 아는것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맨땅에 헤딩이라..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다. 근데 일단 리액트 실습까지 한번 하고나니까.. 잘 모르지만 자신감은 생긴다. php나 파이썬은 잠시 미루고 우선 리액트부터 제대로 하기로 했다.

 

실업급여수령

32년간 회사다니면서 적립해놨으니까.. 이제 적립해놓은것 사용한다. 난생처음 실업급여를 받았다. 그리고 아내는 회사다니고 있어서 일단 급한 불은 끌수 있다. 그래서 내가 백수지만 이렇게 여유있는 것이다. 아내덕이 크다. 

 

아침으로 하루한끼

회사다닐때는 퇴근후 집에서 한끼먹다가 퇴사후에는 아침에 하루한끼를 먹기 시작했다. 아내도 덩달아 아침,점심을 먹고 저녁은 먹지 않는다. 그래서 둘다 체중이 많이 줄었다. 나는 77,78키로대에서 75키로대로  줄었고 아내는 5키로 정도 체중이 빠졌다. 역시 다이어트는 단순히 칼로리 계산 문제가 아니다. 같은 칼로리라도 언제 먹느냐,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다르니까..

 

총평

나에게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다. 지난 백수시간중 평소 하고싶었던 것들..  자바,스프링 개념정리하고 리액트 공부하는것.. 아주 실컷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다닐때만큼은 아니지만 지난4달간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년 중순이전에 취업한다는 가정을 하고 그 동안 최대한 내가 하고싶었던 공부 실컷해보자. 나중에 건물경비를 하더라도 지금 공부하는것은 전혀 후회할일 아니니까..

 

안녕 23년

응, 23년 잘 가고~ 즐거웠다. 안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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